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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IS 승장] 얻어 맞아도 기쁘다, "좋은 선수들"에게 얻은 영광의 상처 "덕분에 이런 영광을"

"좋은 선수들 만나 좋은 영광을 얻었다."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승리했다. 이날 외국인 선수 모마가 38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양효진이 18점, 이다현이 13점, 정지윤이 10점, 위파위가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1~3차전을 내리 승리한 현대건설은 우승을 확정했다.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프전 왕좌를 탈환했다. 정규리그까지 석권한 통합우승은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두 번이나 정규시즌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정규리그 1위' 타이틀만 얻는 데 그쳤다. 세 번의 도전 끝에 통합우승 타이틀을 수확했다. 경기 후 만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또 5세트까지 갔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을텐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 감독은 "정규시즌을 생각하면 이 승점 1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다시 한 번 느꼈다. 플레이오프에 갔다면 부상자가 많아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일정의 소중함도 알았다"라며 웃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돌아본 강 감독은 "당시에 승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페이스가 좋았는데 운이 안 따랐다. 세 번 만에 우승을 해낸 게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직전 연습경기 등을 보면서 '현대건설은 올해 우승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1라운드 때 부상 선수가 많아 힘들었는데, 잘 넘어가면서 선수들이 끈끈해진 것 같다. 매번 외국인 선수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모마가 끝까지 튼튼하게 제 역할 해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에 대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자리였다. 초반에 (정)지윤이, (고)예림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초반에 힘들었는데, 위파위가 오면서 안정감이 생겼다. 아시안게임 때문에 3일 호흡하고 뛰어서 1라운드 때는 헤맸지만 갈수록 잘했다"라면서 "위파위의 역할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택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뻐했다. 강성형 감독은 평소 선수들과 격의없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승리할 때마다 선수들의 진심을 담은 하이파이브를 받으며 아파하는 모습이 이젠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우승 직후인 이날도 여러 대 맞았다.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은 강 감독은 "정말 아프다. 손바닥도 멍이 들었다. 진심이 담긴 것 같다. (이)다현이 손매가 특히 아프다"라고 웃으면서 "여자배구 3년차 하지만 아직도 소통이 어려운 것 같다. 딸이 있어서 소통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선수로서 2번, 코치로서 2번 우승을 한 거 같은데, 감독으로서 좋은 선수들을 만나 (감독 우승이라는) 좋은 영광을 얻은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2 00:04
메이저리그

이정후, AAA 상대 '1안타 1볼넷' 타격감 조율...개막 준비 이상 무

시범경기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습경기에서도 안타와 볼넷으로 타격감 조율을 이어갔다. 개막 전까지 이제 딱 두 번의 시범경기만 남았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새크라멘토 서터 헐스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석에 들어선 그는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비록 시범경기 기록에 들어가진 않지만 최근 좋은 타격감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MLB 진출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공략하고, 특유의 정교한 콘택트로 MLB 투수들의 공을 쳐내는 중이다. 이날(25일) 연습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 오른손 투수 메이슨 블랙과 상대해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블랙은 빅리그 데뷔 이력이 없는 샌프란시스코 유망주다. 마이너리그 2시즌 통산 성적은 10승 13패 245와 3분의 2이닝 291탈삼진 평균자책점 3.48으로 준수한 편이다.하지만 똑같은 투수에게 두 번 당하지 않았다. 3회 다시 블랙을 만난 이정후는 이번엔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폭투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투수 땅볼 때 홈으로 돌진했지만, 아웃당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 때도 볼넷을 골라내며 1번 타자 임무를 완수했다. 출루에 성공한 그는 대주자 그랜트 매크레이와 교체돼 출전을 마무리했다.이정후는 현재 밥 멜빈 감독과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관리 속에 차근차근 개막전 데뷔 준비를 마치고 있다. 타석 수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현지 투수들과 상대하며 나날이 적응하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시범경기 일정도 마무리 단계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6일과 27일 같은 연고지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연전을 끝으로 2024년 시범경기를 마무리한다. 연고지가 가까운 만큼 26일은 오클랜드 홈인 링센트럴콜리세움에서, 27일은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경기가 열린다.개막전 일정도 코앞이다. 공교롭게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절친한 선배였던 김하성과 개막전부터 맞대결이 열린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와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1:55
메이저리그

[IS 고척] 다저스, 샌디에이고 감독 "서울시리즈 환대, 감사하다···즐거운 추억"

"반겨줘 감사하다."'서울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무리 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실트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15-11로 승리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실트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한국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환대 받은 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우리를 환대한 한국 팬들과 관계자 덕에 서울시리즈를 잘 치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야구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MLB 사무국이 한국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한 건 처음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에 입단해 데뷔전을 치르면서 이번 서울 시리즈가 더욱 관심을 받았다. 국내 팬들에게는 김하성과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찾아 더욱 소중했다. 양 팀 선수들은 한국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안고 돌아갔다.지난 15일 방한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시작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훈련 중간중간 서울 시내 곳곳을 둘러봤다. 슈퍼 스타 목격담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는 자신을 10년 넘게 응원한 한국 야구팬이 운영하는 카페를 깜짝 방문해 화제를 낳았다. 실트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시절 인연을 맺은 김광현(SSG 랜더스)과 한국에서 재회했다. 김광현은 지난 17일 샌디에이고-한국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린 고척돔을 찾아 실트 감독과 만나 대화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지난 21일 서울 시리즈 1차전에 앞서 고척돔에서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선수단을 방문했다. 특히 류현진은 한화의 연고지 대전의 명물빵 '튀김 소보로'를 사왔다.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차전 종료 후 곧바로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서울 시리즈가 어땠는가'라는 말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다. 양 팀이 1승씩 주고받았고, 부상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한국 내 MLB 인기를 올리는 데 이번 시리즈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실트 감독은 "선수들이 개막 2연전을 잘 치렀다"며 "우리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 이번 서울시리즈를 기획하고, 우리를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고척=이형석 기자 2024.03.22 09:03
프로농구

'먹방 찍느라 지도 소홀' 휘문고 현주엽 감독 민원 접수돼···곧 입장 발표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 방송촬영 등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경기에 불참하는 등의 민원이 교육청에 접수됐다.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감사관실 공익제보센터를 통해 지난달 27일 현주엽 휘문고 감독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다고 한다. 일단 학교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해 학교에서 자체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탄원서는 이 학교 농구부원 학부모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주엽 감독은 지난해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했다.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방송 촬영 등 때문에 훈련과 연습경기에 자주 불참하고, 자신의 고교 선배를 보조 코치로 선임해 사실상 훈련을 맡도록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주엽 감독이 방송 등 개인 일정을 이유로 지도자 업무에 소홀히 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1월 11일 서울의 한 고교와 휘문고의 연습경기에 현 감독은 케이블 채널 방송 촬영 일정으로 불참했다고 전해진다. 현주엽 감독은 구독자 76만명을 보유한 개인 유튜브 채널 '먹보스 쭈엽이'를 운영하고 있고, '토요일은 밥이 좋아' TV 프로그램에도 고정 출연 중이다. 이와 별도로 현 감독이 자신의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 업무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현주엽 감독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한 입장을 14일 오후에 내놓을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4.03.14 13:33
프로야구

박병호·김상수 살린 "하고 싶은 대로 해", KBO MVP도 살리나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해."KBO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미국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이 주춤했던 로하스는 12일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로하스는 2020년 KBO 정규시즌 MVP 출신이다. 당시 로하스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로 KBO리그를 평정한 뒤 일본으로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2021년 일본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올해 KT로 다시 돌아왔지만, 영입 당시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와 일본에서 부진이 우려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로하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일본에서의 부진에 대해 “입단 첫해 코로나19로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적은 기회에 비해선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동안의 부진은 KT로 돌아오기 위한 큰 그림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로하스의 자신감 뒤에는 이강철 KT 감독의 응원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이 "일본에서 (부진한) 경기력은 신경 쓰지 말라"며 로하스를 격려했다는 후문. 로하스는 "감독님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편안하게 경기에 들어가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비슷한 스탠스로 이미 두 선수의 부활을 도운 바 있다. 2022년 막 이적한 박병호를 홈런왕(35개)으로 이끌었고, 2023년 이적생 김상수가 다시 2할대 후반 타율(0.271)을 칠 수 있게 도왔다. 두 선수 모두 직전해 극심한 부진으로 에이징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의 오명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이강철 감독의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하라"는 배려에 반등했다. 로하스도 이강철 감독의 격려에 힘입어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하스는 반등을 자신했다. 그는 일본에서 방출된 뒤인 지난 겨울, 도미니카 리그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로하스는 "도미니카 리그에서 좋아진 모습을 확인했다. 한국에서도 다시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새 시즌 로하스-박병호-강백호로 이어지는 KT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향한 기대가 크다. 로하스는 "누가 봐도 강력한 트리오 아닌가. 상대 투수들 입장에서는 정말 까다로울 것이다"라면서 "중심 타선의 시너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컨디션을 빨리 끌어 올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4 09:13
프로야구

[IS 대전] "지금은 염좌지만 찢어질 수 있어" 급할수록 돌아가는 KIA 윤도현

급할수록 돌아간다. 내야수 윤도현(21·KIA 타이거즈)을 바라보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마음이다.윤도현은 현재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기량(연습경기 타율 0.462)으로 투수 박준표와 함께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는데 옆구리 통증 문제로 잠시 휴식 중이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이범호 감독은 "병원에서도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얘기가 나오더라. 굳이 그런 걸(부상 위험) 가진 선수를 올려서 (경기)하면 지금은 염좌라고 하지만 찢어지거나 그럴 수 있다"며 "하고 싶은 마음에 손상이 되면, 안 그래도 다른 팀은 복부 통증 선수가 2~3명씩 나오고 있다.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기 때문에 힘을 더 쓰기 때문에 다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2022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에 지명됐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2022년 신인 1차)과 함께 광주 지역 최고 내야수 자리를 다퉜다. 하지만 입단 뒤 잔부상에 시달려 통산 1군 출전 기록이 한 타석에 불과하다.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면 자칫 오버 페이스를 할 수 있다. 윤도현의 상황이라면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일부러 조금 더 완벽해지면 올리는 게 본인한테도 팀에도 좋다. 나중에 써야 하는 선수인데 밸런스 좋은 느낌에서 만약 손상이 생겨 한 달, 두 달 쉬면 올 시즌도 망치는 거"라며 "아직 개막(3월 23일)도 하지 않았고 시범경기 중이니까, 천천히 하라고 주문도 했다"고 말했다.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확실한 가이드라인은 하나 있다. 윤도현은 1루수로 기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KIA는 1루 자리를 두고 황대인과 이우성 등이 경합 중이다. 팀의 취약 포지션 중 하나여서 윤도현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지만 이범호 감독은 "미래를 보고 멀리 봐야 한다. 도현이에게 1루를 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유격수나 3루수, 2루수를 시키는 건 좋은데 저 능력 좋은 선수를 1루에 박아놓을 이유가 팀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없다"고 선을 그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10:20
프로야구

벌써 154㎞/h 던졌는데, 크로우는 외쳤다 "좀 더 강한 공 목표"

첫 시범경기 등판부터 강렬하다.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기대를 높였다.크로우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다. 투구 수 40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67.5%(27개)였다. 한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4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3-0 승리를 이끌었다.군더더기가 없었다. 최고 154㎞/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었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면서 완급조절까지 능수능란하게 했다. 이날 아웃카운트 12개 중 탈삼진을 제외한 8개가 모두 땅볼. 한화 타자들이 힘껏 친공이 전부 내야에 갇혔다. 크로우는 경기 뒤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서 좋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3이닝, 4이닝, 5이닝을 던지면서 메커니즘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정하게 유지되는 걸 확인해서 다행이다. 날씨가 춥긴 했지만 가진 걸 다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크로우는 강판 뒤 불펜에서 15개를 더 던졌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정규시즌 일정에 맞춰 투구 수 늘리는 과정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현역 빅리거인 크로우는 지난 1월 KIA와 계약했다.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153km/h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선발(2021년)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크로우의 MLB 통산(4년) 성적은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이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당시 153㎞/h)보다 향상했다. "커브를 연마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한 크로우는 "좀 더 강한 공을 던지는 게 목표다. 어깨나 몸 상태가 좋아서 날씨가 30도 넘어가면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웃었다. 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1 16:51
프로야구

대만 캠프 마친 SSG, 이숭용 감독 "선수들 고맙다"…고명준·조형우 MVP

대만 자이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른 SSG 랜더스 선수단이 7일 오후 입국한다.대만에서 SSG는 연습경기 중심으로 주전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유망주의 기량을 점검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1차 캠프에 이어 2차 캠프에서도 선수단이 큰 부상 없이 훈련을 잘 소화해 줬다. 먼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좋은 캠프 환경과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은 곳에서 노력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에 감사하다"며 "2차 캠프의 경기를 통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원팀으로서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모습들을 지켜봤다. 그 속에서 우리 팀의 강점과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범경기까지 그 부분을 더욱 강화하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캠프 최우수선수(MVP)에는 야수 부문에 고명준이 선정됐다. 투수 부문에는 투수들의 의견에 따라 포수 조형우가 뽑혔다. 이는 캠프 기간 투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자 노력한 공로를 격려하는 뜻이 담겼다. 고명준은 "캠프 기간 타격코치님들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다. 매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함께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처음 참가한 2차 캠프에 MVP까지 받게 돼 뜻깊고, 시범경기 및 개막 이후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조형우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2차 캠프인 만큼 수비 쪽에 높은 비중을 두며 훈련했다. 특히 투수들과 많은 의견을 나누는 등 훈련에 임했는데, 이런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투수 선후배들이 MVP를 주신 것 같다"며 "야수 MVP로 선정된 것보다 더욱 기쁘며 시범경기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SG는 9일부터 롯데 자이언츠 원정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7 10:25
프로야구

[IS 포커스] “직구처럼 던져야”…’160㎞’ 문동주는 체인지업 장착 중

2023 신인왕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체인지업 장착에 도전한다.문동주는 지난 4일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귀국 전인 2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에서 마지막 실전 등판을 치렀는데 결과(2이닝 퍼펙트)도 좋았다.문동주의 직구는 최고 구속 160.1㎞/h로 걱정이 없다. 중요한 건 변화구다. 그는 지난해 직구(54.4%·이하 스포츠투아이 기준)를 중심으로 커브(25%) 슬라이더(16.3%)를 섞어 던졌다. 효과는 있었으나 타자를 압도하기엔 부족했다.그는 지난해 체인지업 장착을 시도했지만, 손에 익지 않았다. 지난해 구사율은 4.4%. 문동주는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를 마친 후 "비시즌 목표는 체인지업"이라고 다짐했다.스프링캠프 동안 문동주는 체인지업 연마에 힘을 쏟았다. 2일 롯데전에서도 체인지업을 비롯해 변화구 구사를 높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4일 취재진과 만난 문동주는 "(체인지업을) 지난해와 조금 다른 투심 패스트볼과 같은 그립으로 잡고 던진다"고 소개했다. 박승민 한화 투수 코치는 본지와 통화에서 "체인지업 구속을 크게 줄인다거나 낙차(무브먼트)를 키우려는 건 아니다"라며 "보통 직구 구속과 일정한 차이가 나는 게 이상적이라고들 하지만, 그게 유일한 정답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박 코치는 "낙차도 그렇다. 투수마다 답이 다르다. KT 투수 코치 시절 함께 한 주권의 체인지업은 데이터팀이 던지지 말라고 할 정도로 무브먼트가 좋지 못했지만, 직구와 완전히 같은 폼에서 투구돼 효과를 봤다"고 소개했다. KT 셋업맨이었던 주권은 체인지업을 한 시즌 최고 67.1%(2021년) 구사할 정도로 체인지업을 즐겨 쓴다. 지난해에도 구사율이 56%, 피안타율이 0.204로 체인지업이 그의 결정구 역할을 했다.박승민 코치는 "체인지업은 직구와 혼동할 수 있게 날아와 타자를 속이는 게 핵심이다. 낙차가 너무 커 직구와 구분이 가면 안 된다"며 "동주의 체인지업에서 중요한 건 그보다는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느냐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구사율을 높일 수 있다. 강속구 투수들은 제구가 안 잡혀 고전하는데, 동주는 제구도 그렇고 구종 습득력도 뛰어난 편"이라고 전했다.문동주는 "연습 경기에서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야 실전 때도 많이 던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의도적으로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고 있다. 폭투도 많이 나오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체인지업의 달인으로 꼽히는 류현진과 동행도 관심사다. 류현진의 체인지업도 메이저리그(MLB) 투수들보다 무브먼트는 작았지만 예리한 제구, 직구와 똑같은 투구 폼 덕에 위력을 떨쳤다. 오는 7일 연습경기에서 문동주는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문동주는 "(캠프 동안) 류현진 선배님에게 직접 여쭤본 건 많지 않았다. 엊그제 연습경기 때 경기 상황을 두고 대화를 많이 했는데,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7일은 연습경기여서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했는데 기사가 많이 나왔더라. 팬들의 기대가 큰 것 같다"며 "류현진 선배님은 좋은 투구를 할 테니 나만 잘하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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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2024 스프링캠프 마무리...MVP 고승민·최이준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2024 스프링캠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구단은 1차 캠프지인 괌에서 체력 및 기술 훈련 위주로 진행했다.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지바 롯데, KBO리그 팀과 총 6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1승 5패의 성적을 기록했다.이번 스프링캠프 MVP는 야수 고승민, 투수 최이준이 선정됐다.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기량발전상은 서동욱이 뽑혔다.김태형 감독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스프링캠프였다. 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느낀 기간이었고, 부상 선수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제 시범경기 들어갈 텐데, 구상을 마치고 시즌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야수 MVP 고승민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잘해서 MVP 받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전의 캠프보다 더 열심히 임했기 때문에 주신 것 같다. 시범경기 잘 치르고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즌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투수 MVP 최이준은 “길면 길고 짧으면 짧았던 스프링캠프 기간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배워서 MVP를 주신 것 같다.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올해는 투수조 전체가 좋은 기량을 보일 것이다”고 전했다.기량발전상에 선정된 포수 서동욱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이끌어주신 선배들이 많이 계셨는데,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선수단은 5일 오후 귀국한다. 6일 하루 휴식 후 7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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